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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

깊고 깊은 심해 속의 신비로운 이야기

by 하이패스선애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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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깊은 바다, 해저 1,000m 아래의 바다 공간을 심해라 일컫는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대부분 차갑고 캄캄한 깊은 바다에는 생물이 거의 살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1900년대에 새로운 종류의 잠수정이 개발되면서 사람들은 이 광대한 영역을 탐사할 수 있게 되었고, 심해에도 아주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해의 환경은 지구 다른 곳과 매우 다르다. 수온은 1-4℃로 아주 차갑고, 압력도 지표면에 비해 최고 1,000배에 이를 정도로 매우 크다. 그리고 햋빛이 전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심해에 사는 생물은 완전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 심해에는 먹이도 아주 드물기 때문에 모든 생물은 먹이 연쇄의 일부를 이룬다. 심해에는 광합성을 도와주는 햇빛이 없기 때문에 식물은 전혀 없다. 그래서 심해생물은 대부분 '바다의 눈'이라고 하는 바다 윗부분에서 떨어진 식물과 동물의 시체 조각으로 살아간다. 

심해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은 열수분출공이라고 하는 해저 열 천이다. 열수분출공에는 심해의 다른 곳에 있는 동물 군집보다 수천 배나 더 많은 생물체가 살고 있다. 분출공에서 솟아 나오는 황화물을 먹고 사는 거대한 세균 군체가 번성하고 있다. 세균은 또한 다른 생명체의 삶을 지탱해주는 먹이가 된다. 가장 잘 알려진 열수분출공은 중앙해령 근처에 있다. 열수분출공은 수명이 짧아 몇 년에서 100년까지 지속된다. 더 이상 황화물을 분출하지 못하면, 근처에 살던 동물은 모두 죽게 된다. 해저 평원에는 낮은 산맥과 넓은 평원, 깊은 해구가 여기저기 있다. 중앙해령이라고 하는 해저 산맥은 태평양 해저 평원의 80%와 대서양 해저 평원의 50%를 차지한다. 중앙해령의 산봉우리는 대부분 바닥에서 1500 m 이하의 높이로 솟아 있다. 과학자들은 그중에서 꽤 많은 산봉우리가 사화산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심해의 생물은 생물학자조차도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이다. 많은 동물이 아주 차갑고 존재하지 않으며, 엄청난 압력이 작용하는 심해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아름답지만 괴상한 모양을 하고 있다. 심해의 생물은 미생물, 무척추동물, 어류의 세 집단으로 나눌 수 있다.

심해에서 사는 생물 중 그 수가 가장 많은 집단이다. 가장 깊은 곳에 사는 미생물은 단세포 세균으로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된다. 무척추동물은 심해에서 가장 흔한 동물이다. 해면동물은 다양한 심해 무척추동물 집단의 대표 격이다. 어떤 심해 해면은 아주 커다랗게 자란다. 예를 들면 거대한 향하리 해면은 높이가 1.8m에 이르는 것도 있다. 심해의 해류는 느리고 약하기 때문에 해면은 섬세한 몸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면 유리해면은 섬세한 실리카의 실로 이루어진 골격을 가지고 있다. 컵 모양의 몸이 줄기 모양의 구조 위에 얹혀 있으며, 줄기는 해면을 바닥에 부착시켜준다. 심해의 많은 해면은 얕은 물에 사는 해면처럼 노란색이나 오렌지색이 아니고, 흰색이나 회색을 띠고 있다. 햇빛이 바다 깊은 곳까지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무척추동물이 해저 바닥에서 해면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말미잘, 불가사리 등은 유리해면의 줄기에 몸을 부착시키고 살아간다. 게나 불가사리 갯지렁이와 같은 동물은 얕은 물보다 심해에서 더 크게 자란다.

심해의 검은색 물은 밝은색을 가진 동물을 숨겨 보호해 준다. 그러한 동물 중 하나는 게나 새우와 유연관계가 있는 심해 패충류이다. 패충류는 체리 정도의 크기와 모양을 가졌으며, 몸 색깔은 주황색이다. 이러한 몸 색깔은 얕은 물에서는 포식자에게 표적이 되기 쉬우나 어두운 심해에서는 시커먼 물속에 숨어 적을 피할 수 있다. 

심해새우는 몸에서 빛을 낸다. 새우의 몸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나 초록색을 띤 노란색 섬광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은 짝을 유혹하는 신호로 사용된다. 

 흔한 심해 무척추동물 중 하나는 해삼이다. 많은 해삼은 진흙 위에서 뚱뚱한 갯지렁이처럼 꿈틀거리며 살아가며, 일부 심해해삼은 어두운 바닷속에서 헤엄을 치기도 한다. 심해문어의 한 종류인 극 모 문어는 해파리와 너무 비슷해 처음에 해파리로 오해받았다. 극 모 문어는 물갈퀴 모양의 팔에 촉 모가 손처럼 뻗어 나 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게 되었는데, 촉 모는 어두운 심해에서 먹이를 감지한다. 해파리 닮은 극 모 문어의 피부는 물이 95%를 차지하고 있어서, 심해의 높은 압력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된다. 여러 종류의 오징어도 심해에 살고 있다. 두려운 대왕오징어는 매우 유명하지만,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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